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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는 2017 프로야구 초반만 해도 역대 최저 승률의 삼미슈퍼스타즈와 비교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최근의 삼성야구를 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뒤집기도 하고 지더라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지 않아 야구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정혁, 김헌곤 등을 비롯한 신예와 박해민, 구자욱 같은 기존의 젊은 선수들이 투지를 보이고 베테랑 이승엽과 조동찬,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계투진의 활약 등이 좋은 경기를 뒷받침 하는것 같더군요.



비록 201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왕조를 구축했던 시절의 선수구성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될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하는데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선수중 하나인 김정혁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삼성은 박석민 이후로 제대로된 3루수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발디리스라는 외국인을 데려왔지만 아시다시피 먹튀급 활약을 하고 떠났고 이후 땜빵식 선수기용을 하다가 올해를 앞두고 FA 이원석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3루의 주인을 찾고자 했죠.



하지만 이원석 선수의 현재까지 성적은 4년 27억이라는 계약조건에 걸맞지 않게 타율 0.225에 31안타, 15타점, 3홈런을 기록중이고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중입니다. 그에 반해 현재 삼성의 3루를 맡고 있는 김정혁 선수는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372, 16안타, 8타점을 기록중이고 아직 홈런은 없습니다.



김정혁 선수는 내야수 출신으로 대학시절 동국대에서 4번을 치기도 했고 2군에서 4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선수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타격에 비해 수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의 경기를 지켜보면 그러한 평가가 무색하리만큼 뛰어난 수비실력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정혁 선수가 이원석 선수의 복귀에 맞춰 3루 자리를 내줘야 할까요? 사실 이원석 선수도 좀더 기회를 부여받아야 마땅하겠지만 현재의 김정혁 선수가 타석에서 팬들에게 주는 믿음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섣불리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도 바람직해보이진 않습니다.



포지션 변경을 생각해보더라도 외야는 힘들어보이고 내야중엔 1루와 유격수는 비집고 들어가긴 힘들다고 보면 결국 2루가 있는데 이마저도 3할대의 조동찬과 수비가 안정되고 있는 강한울 선수가 있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죠.



결국 김정혁 선수가 3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원석 선수는 최대한 부상을 완치한후 복귀할것 같은데 그때까지도 김정혁 선수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누가 3루를 맡는게 좋을까요?



절실해보이는 플레이와 누구보다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던 연봉 4300만원의 신예급 김정혁 선수가 한살 아래의 FA출신 27억의 이원석 선수를 밀어낼수 있을까요? 제게는 올시즌 삼성의 순위 반등만큼이나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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